경기경찰청 행정인턴 지원 저조

70명 공고 절반 그쳐… 경찰 “기업 추천 등 인센티브”

경기지방경찰청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행정인턴제의 지원율이 모집인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경기도와 지자체 등의 일반 행정인턴 지원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경기청(8명)을 비롯해 일선 경찰서에서 필요한 하반기 행정인턴 70명에 대한 모집공고를 냈으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33명(47.1%)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반면 하반기 행정인턴을 모집한 도청과 일선 지자체는 358명 모집정원에 두배에 달하는 603명이 몰려 대조를 이뤘다.

 

특히 경기청은 상반기 행정인턴 모집에서도 151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해 4차례에 걸쳐 공고를 냈지만 결국 69.5%인 105명만 모집해야 했다.

 

이는 경찰 행정인턴과 일반 행정기관의 인턴이 시급 4천460원에 주 4일 30시간 근무로 조건이 동일하지만 지원자들이 일반 행정사무보다 경찰 업무보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양시의 행정인턴으로 지원한 K씨(27)는 “같은 조건이라면 경찰 업무에 국한된 사무보조보다는 포괄적인 일반 행정을 수행하는 행정기관에서 실무 경험도 익히고 인맥도 형성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일반 기업체에 우수인턴 추천과 사이버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며 “일반 행정인턴과 비교에 업무 강도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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