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시장점유율 12%로 급증, 15년 만에 10%대 회복
술 전체 소비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막걸리 소비만은 급증해, 시장점유율이 올 들어 12%로 급증했다.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1년 동안 마시는 막걸리는 9병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은 전년의 17만 6천 킬로리터 보다 무려 47.8% 늘어난 26만 천 킬로리터를 기록했다. 이에 19세 이상 성인 한 명의 연간 막걸리 소비량은 2008년 6.27병(750 밀리리터)에서 9.19병으로 급증했다.
막걸리 출고량은 2005년 2.9%, 2007년 1.3%, 2008년 2.4% 등 전년 대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 급격한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돼, 1분기의 경우 9만 킬로리터로 지난해의 4만 4천 킬로리터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8년까지 5년 동안 5%대에 머물던 막걸리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7.8%(소주 27.9%, 맥주 52.9%)로 급등했고, 올 들어 1분기에는 12%로 치솟았다.
지난 95년 처음으로 10% 이하로 추락한 막걸리의 시장 점유율이 15년 만에 10%대를 회복한 셈이다.
막걸리 수출도 증가해 지난해 수출량은 7천 404 킬로리터로 전년의 5천 457 킬로리터 보다 35.7%가 늘어났다. 소주 8만 천 킬로리터, 맥주 7만 3천 킬로리터에 이어 3번째 규모이다.
국가별로는 전체 수출량의 80% 이상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8.8%, 중국 3.7%, 베트남 1.4%, 호주 0.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막걸리, 소주, 맥주 등 술 전체 출고량은 1.9% 감소했다. 국세청은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신종플루로 각종 행사와 모임 등이 크게 줄면서 술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소주는 2008년 100만 4천 킬로리터에서 93만 킬로리터로 7.4% 감소했고, 맥주는 205만 8천 킬로리터에서 200만 2천 킬로리터로 2.7% 감소했다. 이에 소주는 성인 한 명이 한 해에 68.26병(360㎖기준), 맥주는 105.83병(500㎖기준)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의 경우 전년대비 17%가 줄어 최근 5년간 최저 소비량을 보였으며, 과실주도 전년대비 17.9%가 줄었다.
한편 올 1분기 들어 막걸리 출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 증가했으나, 맥주 출고량이 10%나 감소하는 등의 요인으로 5월 현재 주세세입은 지난해에 비해 약 980억 원(잠정치)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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