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유쯔슝 "오는 9월, IT기기 토탈솔루션 제공할 것"
"태블릿PC 관련 많은 투자를 하였고 개발완료 단계이다. 오는 9월에는 태블릿PC 4종을 출시하는 등 IT기기에 관한 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한다"
지난 2007년 코스닥에 최초 상장한 중국 기업 3노드디지탈의 회장인 리유쯔슝(劉智雄·38) 대표이사의 말이다.
리유쯔슝 대표이사는 최근 중국 심천 3노드디지탈 본사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1년 내에 컴퓨터 부문 매출이 5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애플도 닮고 싶은 모델"이라며 "하드웨어와 컨텐츠 등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스피커 제조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3노드디지탈은 지난해 노트북 등 컴퓨터 사업에 진출하는 등 IT주변기기의 디자인에서부터 제조까지 모두 수행하는 IT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진출한 컴퓨터 사업의 성장세는 상당히 빨라 발전 가능성이 높다. 3노드디지탈이 생산한 노트북 및 넷북은 중국의 전자회사인 청화동방 등에 납품된다.
지난해 컴퓨터 부문의 매출은 4,171만 위안으로 이는 전체 매출의 21% 이상을 차지한다.
리유쯔슝 대표이사는 "한국기업은 삼성, LG에 집중돼 휘둘리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는 고객 구조가 미국, 유럽, 싱가폴 등에 분산돼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 "한국 상장 후회되지만 가능성 믿어"
3노드디지탈은 한국에 상장한 2007년 8월 이후 2009년까지 매출액은 6,263만 달러에서 1억9,788만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했지만 주가는 공모가보다 7%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리유쯔슝 대표이사는 "한국에 상장한 것을 솔직히 약간은 후회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도 "기업 경영실적이 중요하다. 좋은 성과를 낸다면 기업의 가치를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장 근로자에서 이 회사의 오너로 자수성가한 리유쯔슝 대표이사는 "5, 10년 후면 발전상을 보게 될것이고 3노드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리유쯔슝 대표이사는 "삼성은 핵심 기술도 가지고 있고 브랜드도 이미지도 높고 우수하고 훌륭한 기업으로 존경하고 있다"며 "우리 목표도 하이테크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이런 고속성장을 유지한다면 2·30년 후에는 삼성과 같은 그런 훌륭한 기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나 소니의 대표들은 중국 보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저렇게 큰 기업을 일구었는데 현재 우리는 중국의 큰 시장과 소비력, 경쟁력있는 낮은 원가의 많은 자원들이 있으니 훌륭한 기업을 빨리 일굴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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