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음력 5월5일)은 세시풍속 중 하나인 ‘단오’(端午)다. 단오날, 우리 선조들은 서로에게 단오선(扇) 등을 선물하며 서로의 안녕과 행운을 빌었다. 특히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인 5월제를 치루는 달로서 신(神)에게 제사를 지내고 가무와 음주로 흥을 돋웠다. 또한 귀신을 쫓는 의미로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약쑥을 다려 먹었다.
단오날 특별식으로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과 쑥떡·망개떡·약초떡·밀가루지짐 등을 먹었고, 그네뛰기·씨름·탈춤·사자춤·가면극 등을 즐겼다.
액운 막고 복 불러오는 음식으로 즐겨 먹어
잎에 사포닌 성분 있어 피 맑게하는 효과도
그 중 망개떡은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뜻을 갖고 있어 즐겨 먹었던 음식. 특히 망개나무(청래미덩굴)는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덩굴성 떨기나무로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재료다. 줄기에는 가시와 덩굴손이 있으며 잎은 넓은 달걀모양으로 윤이 반짝반짝 난다.
청미래덩굴은 이름이 많은데, 흔히 망개나무라 부른다. 옛날엔 청미래덩굴잎을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고 담배 대용으로 피우기도 했으며, 잎 속에 사포닌 등의 성분들이 몸 안에 있는 독을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하는 약리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망개떡 재료
재료 찹쌀 380g(2 ¼컵), 팥 420g(2컵), 설탕 ½컵, 꿀 2큰술, 소금 3작은술, 계피가루 ½작은술, 청미래덩굴잎 60장
◇만드는 방법
①팥은 물에 불려 쪄서 소금(1작은술)을 넣고 으깨어 체에 내려 고물을 만든다.
②팥고물에 설탕과 꿀, 계피가루를 넣고 버무려서 밤톨 만하게 소를 빚는다.
③찹쌀은 씻어 불린 후 찜통이나 시루에 충분히 쪄서 소금(2작은술)을 넣고 절구에서 차질 때까지 찧는다.
④찹쌀 반죽을 조금씩 떼어 둥글게 하여 도마 위에 놓고 얇게 밀어 ②의 소를 넣고 반달모양(또는 사각모양)으로 빚는다.
⑤청미래덩굴잎 두 장 사이에 떡을 한 개씩 넣어 김이 오른 찜통에서 쪄내 그릇에 소담하게 담는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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