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1일 ‘블랙머니’를 미끼로 거액의 사기를 치려던 과테말라 국적 G씨(32)와 라이베리아 국적 P씨(30) 등 3명을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G씨 등은 지난 3월 김모씨(52)에게 “라이베리아 내전 당시 미국이 지원한 원조금(일명 블랙머니) 3천만 달러를 미군기지에 보관 중인데 운반비와 진폐로 만들 경비를 빌려주면 1천500만달러(180억원 상당)를 주겠다”고 속여 지난달 30일 김씨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씨와 접선하면서 돈을 먼저 요구하거나 약속장소를 계속 변경, 이를 의심한 김씨가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라이베리아 블랙머니’가 유통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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