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5승 부활투'…SK, 다시 독주체제

프로야구 사상 첫 이틀 연속 전구장 매진…통산관중 1억명 돌파

연일 구름관중을 몰고다니는 프로야구가 출범 29년만에 관중 1억명 시대를 활짝 열었다. 통산 1억번째 입장관객을 맞이한 SK가 문학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연승을 질주하며 단독선두 체제를 이어갔다.

 

SK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광현과 홈런 4방을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팀 타선의 조화로 11-4 대승을 거뒀다.

 

에이스의 무사귀환으로 더욱 의미있는 승리였다. 정신력을 가다듬으라는 김성근 감독의 지시로 최근 2군행을 경험했던 김광현은 이날 선발로 복귀, 타자들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초반 투구내용은 불안했지만 뒤로 갈수록 안정을 되찾아 롯데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힘겹게 4연패를 끊은 SK는 초반부터 거세게 롯데를 몰아부쳤다. 0-1로 뒤진 1회 박경완의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고 3-2로 앞선 4회에는 이재원의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베테랑 안경현은 6-2로 앞선 5회 투런아치를 그렸고 최정이 7회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SK가 독주체제를 강화한 가운데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결승 투런아치를 그린 진갑용과 연타석포를 터뜨린 채태인을 앞세워 두산을 7-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였던 삼성은 28승22패를 기록, 두산(28승1무21패)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SK와 2위 그룹의 승차는 5경기 반.

 

광주에서는 홈팀 KIA가 5할승률에 복귀하며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윤석민과 6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나지완의 활약으로 한화를 6-2로 제압했다.

 

LG는 목동에서 넥센과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연장 11회 공격에서 박병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넥센은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LG 마무리 오카모토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전국 4개구장 모두 만원사례를 이루며 총 8만1,40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프로야구 역사성 이틀 연속 전구장이 매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200경기를 치른 30일 현재 전년대비 14%가 증가한 256만5,275명(평균 1만2,826명)의 총 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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