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고위급 외교 당국자 회동 대응 방안 조율 방한한 우다웨이 中 대표에 천안함 사태 협조 당부
정부의 천안함 후속 조치 발표 이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천안함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잇따라 방한하는 관련국 대표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등 북한을 국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외교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고위급 외교 당국자들은 26일 오전 서울에서 천안함 사건의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오늘 밤 방한해 내일 아침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조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위 본부장과 천안함 대응 관련 협의를 한 뒤 클린턴 장관과 함께 내일 오후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 위 본부장과 캠벨 차관보, 사이키 국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위 본부장과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회동 결과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천안함 사건 대응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정상회담 준비와 천안함 대응 및 북핵 6자회담 재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 중인 우 대표는 3국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우 대표는 이에 대해 “천안함 문제를 각 레벨에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서로 협력해서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측이 조사 결과를 사전에 상세히 설명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한·중·일 순방에 나선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방문, 유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우리 정부의 천안함 후속 조치 발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양국 고위급간 회담이다.
미국은 그간 강력한 응징을 주장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를 평가하고 미국 정부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대북 제재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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