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3>여야 오늘 대대적 출정식 세몰이 본격화 ‘北風-盧風’ ‘전·현 정권’ 대결구도 치열
6·2지방선거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13일간의 혈전이 벌어진다.
여야는 물론 각 후보진영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와 다름없는 이번 선거에서의 패배는 차기 대선 흐름까지 꺾을 수 있다는 분석 하에 한치 양보 없는 선거전에 나설 태세다.
더욱이 경기지사 선거전은 후보 등록 직전 민주당-국민참여당간 후보 단일화에 이어 북풍(천안함 사태) vs 노풍(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전현직 정부와 전·현직 경기지사간 대결구도로 치러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선거운동 첫날이 20일 대대적인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특히 이날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면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정부가 공공연히 천안함 침몰 배경으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어 ‘북풍’(北風)이 선거 초반부터 거세게 불고 있다.
이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23일)를 두고 불어닥칠 ‘노풍’(盧風)도 주요 변수다. 야권은 대대적으로 전국 곳곳에서 기념식을 개최, 노 대통령의 업적과 기억을 유권자들에게 알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론으로 이어갈 경우, 전현 정권간 대결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사 선거전은 잠룡(潛龍)으로 지칭되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간 불꽃튀는 경쟁구도로 관심거리다.
여기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유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손 전 지사-김 후보로 대표되는 전현직 지사간 대결도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06년 김 후보의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한 당사자가 손 전 지사라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졌다.
이밖에 지방선거와 처음으로 동시 실시되는 도교육감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보수진영 대 진보진영간 구도로 치러지면서도 아직 후보들의 낮은 인지도와 유권자들의 관심 저조로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민선 5기 경기지사를 비롯해 도교육감, 도내 31개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112명 등 모두 581명의 풀뿌리 민주주의 일꾼이 선출된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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