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전신협 지방선거 공동여론조사 - 인천시장 인천시교육감
인천시장 선거전은 재선을 통한 경륜을 내세운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386 세대’ 개혁을 기치로 내건 민주당 송영길 후보간 맞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와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의 추격전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는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회원사인 경기일보, 중부일보, 기호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인천거주 만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는 CATI 방식으로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추출을 통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6.7%다.(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 3.10%p)
■인천시장
‘천안함 결과 발표’ 선거에 큰 영향 35.9 > 영향 없을 것 23.0%
‘인천시 부채 2조4천억 위험성’ 문제 있음 66.2, 문제 없음 14.7%
정당 지지도 한나라 37.6, 민주 26.7, 민노 4.6%… 무당
◇인천시장 지지도
본격적인 선거 첫 주말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와 송 후보가 7.0%p의 격차를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남성(41.3%)보다 여성(43.5%)에게 더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송 후보는 여성(33.0%)보다 남성(37.9%)의 지지율이 높았다.
또 연령별 분석결과, 안 후보는 50대·60대 이상의 지지율이 50.6%, 61.6%씩으로 송 후보를 앞도적으로 제쳤지만 30대에선 29.1%의 지지율로 송 후보(48.6%)보다 %p 낮았다.
4개 권역으로 나눠 이뤄진 지역별 조사결과, 두 후보는 차별성을 보였다. 송 후보는 계양구·부평구에서 40.7%로 안 후보를 근소한 차이(2.4%p)로 앞섰다. 그러나 서구와 동구, 강화군에선 안 후보가 송 후보를 17.3%p나 앞섰다. 또 중구·남구, 옹진군에선 안 후보가 오차범위 수준(3.1%p)에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으며 연수구와 남동구에선 송 후보보다 14.2%p 앞섰다.
이런 가운데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안 후보(60.9%)가 송 후보(23.5%)를 압도했다. 반면 김 후보와 백 후보는 각각 0.5%, 0.2%에 그쳤다.
◇정당지지도
인천지역에선 한나라당(37.6%)이 민주당(26.7%)을 10.9%p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어 민주노동당(4.6%), 국민참여당(2.8%), 자유선진당(1.9%)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전체 지역에서 고르게 민주당을 앞섰으나 계양구, 부평구지역에선 민주당보다 0.2%p 앞섰다.
연령별 조사에선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만19∼29세(31.0%), 30대(32.2%)에서 한나라당을 앞섰으며 한나라당은 40대 이상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지정당 없음, 모름’ 등 무당층이 22.6%로 조사돼 이들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무상급식
무상급식 실시 방안을 놓고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인 58.6%가 ‘저소득 무상급식 및 복지서비스 확대’ 입장을 지지했다. 반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지지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34.5%였다.
연령별로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저소득층 무상급식 및 복지서비스 확대’ 지지의사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보다 높았다.
또 권역·성·학력별·직업별·소득별 전계층에서도 ‘저소득층 무상급식 및 복지서비스 확대’를 선택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감 후보 지지도와 교차분석한 결과, 진보진영인 이청연 후보 지지자들의 절반 이상인 53.8%는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에 찬성했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 분석결과, 친환경 무상급식전면실시 42.7%, 저소득층 무상급식 및 복지버시스 확대 55.2%로 조사됐다.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안 추진
4대강 사업추진에 대한 찬반 의견조사에서 반대가 57.0%로 찬성 31.3%보다 25.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라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19~29세 72.6%), 화이트칼라(68.4%), 학생(66.4%), 월 가구소득 400~499만원(65,7%) 등에서 특히 높았으며, 찬성이라는 답변은 남성(34.5%), 연령이 높을수록(60대 이상 44.7%), 블루칼라(38.0%)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해선 반대와 찬성이 각각 41.4%와 38.0%로 오차범위내인 불과 3.4%p차를 보였다.
반대는 남성이 46.2%, 19~29세 49.9%, 30대 50.7%, 대재 이상 46.5%, 학생 56.1%로 조사된 반면 찬성은 월 가구소득 400~499만원이 46.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당공천제
차기 지방선거부터 기초단체장(시장·군수)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계속)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가 40.3%로 찬성 32.8%보다 7.5%p차로 높았다.
반대 의견은 3권역(연수·남동)에서 45.8%, 남성 48.8%, 40대 47.9%, 대재 이상이 44.4%, 자영업 54.4%, 블루칼라 48.0%, 화이트칼라(46.7%)로 높았으며, 찬성 답변은 19~29세(40.9%), 대재 이상 36.6% 학생 47.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천안함 결과 발표 선거영향
20일 예정된 천안함 사태조사 발표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과 ‘보통’이란 답변이 35.9%와 35.2%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답변은 23.0%였다. 모름·무응답은 5.9%에 불과했다.
시장 지지후보 별로는 한나라당 안 후보 지지층은 보통 의견(35.1%이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31.3%)보다 높은 반면 민주당 송 후보 지지층은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39.8%)이 보통 답변(37.3%)보다 높아 대조를 드러냈다.
◇인천시 재정여건 악화
인천시 부채 2조4천774억원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답변이 66.2%로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응답(14.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문제가 있을 것이란 답변은 30대(74.5%)와 대재 이상(73.2%), 학생(79.2%), 월 가구소득 300~399만원(74.0%) 및 400~499만원(75.5%), 민주당 지지층(77.9%)에서 특히 높았으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남성(18.3%), 19~29세(21.0%), 블루칼라(22.2%), 한나라당 지지층(19.2%)에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
인천시의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인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보통’이 41.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는 답변은 33.0%, ‘아무런 영향이 없다’가 16.1%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9.6%였다.
◇민선 5기 역점분야
민선 5기 인천시장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가 40.1%로 가장 높았으며, 보건·복지 15.4%, 교육 13.1%, 환경 11.2%, 교통건설 8.9%, 문화관광 4.6% 순으로 조사됐다.
/김재민·김동식기자 dsk@ekgib.com
■인천시교육감
인지도 10% 이상 후보 3명뿐
67.9% 부동층 공략이 최대 변수
인천시교육감 선거전은 6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부동층이 67.9%에 달해 후보들의 인지도 상승폭이 선거결과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인지도의 경우, 10%를 넘긴 후보가 3명에 불과했다. 나근형 후보가 18.5%로 가장 높았으며 조병옥 후보가 15.6%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김실 후보는 11.6%로 조사됐다.
이어 유병태 후보 8.8%, 권진수 후보 8.0%, 이청연 후보 6.7%, 최진성 후보 5.3%의 순이었다.
후보별 인지도 분석결과, 중구·남구·옹진군, 연수구·남동구 응답자의 20% 이상이 나 후보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김실 후보도 연수구·남동구에서 23.5%의 인지도를 보였다.
유병태 후보는 중구·남구·옹진군에서 인지도가 13.6%로 조사돼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조병옥 후보는 전 지역에서 10% 이상의 고른 인지도를 기록했다. 특히 조 후보는 중구·남구·옹진군에서 인지도가 20.9%로 조사됐다.
지지도 분석결과에서도 나 후보가 11.2%로 가장 앞섰다. 이어 조 후보와 최 후보가 6.3%, 5.0%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5%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연령이 낮은 만19∼29세 응답자의 24.4%가 나 후보를 지지, 교육감 출신 인지도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재 이상 고학력층에서도 나 후보는 13.4%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으며 학생 응답자의 31.7%가 나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자(8.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유병태 후보는 17일 선관위에 후보사퇴서를 제출했다.
/김재민·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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