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전신협 지방선거 공동여론조사 - 경기지사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의 단일화에 성공, ‘대권 전초전’으로 불리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유 후보간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김 후보가 60.7%로 유 후보(23.1%)보다 세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이는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회원사인 경기일보, 중부일보, 기호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 도내 만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는 CATI 방식으로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추출을 통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6.8%이다.(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 3.10%p)
◇경기지사 지지도
후보 등록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45.6%의 지지도로 유 후보(31.7%)와 13.9%p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어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2.7%의 지지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연령·성·지역·학력·소득 등 전계층에선 전반적으로 유 후보를 앞섰다.
특히 학력이 낮을수록 지지응답이 높았다. 50대와 60대 응답자 중 김 후보 지지는 61.7%, 72.1%에 달했다. 또 중졸 이하 응답자의 62.5%도 김 후보를 선택했으며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응답자 중 61.2%가 김 지사를 지지했다.
유 후보는 상대적으로 남성, 30·40대, 고학력·고소득층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35.4%가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30·40대에선 45.3%, 3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30대 지지율은 김 후보(29.3%)보다 16%p 앞섰다.
한편 당선가능성 조사에선 김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응답자의 60.7%는 ‘김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유 후보의 경우에는 23.1%에 그쳤고 부동층이 15.6%였다.
◇정당지지도
한나라당이 36.7%의 지지도를 보이며 가장 앞서고 있다. 그 뒤는 민주당(17.7%)과 국민참여당(4.0%), 민주노동당(2.5%)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도내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민주당을 앞섰으며 성남, 광주를 비롯해 남양주, 양·가평, 이천, 여주 등 동북부 지역에서 40%가 넘는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별 조사에선 50대 이상에서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한나라당을 지지했다. 50대는 51.9%, 60대 이상은 61.1%였다. 민주당은 30대층에서 22.4%의 지지도를 보여 한나라당(21.8%)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민선 5기 역점 추진분야
경기도정을 6개 분야로 나눠 민선 5기 경기지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로는 경제가 손꼽혔다.
응답자의 34.2%는 차기 경기지사가 경제분야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보건복지(20.5%), 교육(14.7%), 환경(10.9%), 교통·건설(10%)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 분야는 1.9%에 그쳤다.
전 연령대의 응답자에서 경제분야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가운데 19∼29세, 30대에선 보건복지가 28.0%, 28.2%씩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별 분석에선 자영업자의 42.1%가 경제라는 응답이 이뤄졌으며 학생층에서 보건복지(28.8%)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무상급식 전면실시 여부
6·2지방선거 최대 이슈인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보다 이 예산으로 저소득층 무상급식 및 복지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무상급식 예산으로 저소득층 무상급식 및 복지서비스 확대 실시’에 대해 응답자의 59.2%가 후자를 선택했다. 또 응답자의 34.5%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지지입장을 보였다.
지역·연령·성·직업·학력·소득별 분석 결과, 전 계층에서 저소득층 무상급식 및 복지서비스 확대 실시’가 ‘친환경무상급식 전면 실시’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후보와 지지자에 따라 달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지지 응답자의 71.9%는 저소득층 무상급식 및 복지서비스 확대를 선택한 반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지지층의 51.7%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 입장을 보였다.
◇4대강 사업 찬반
전국적인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2%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 입장은 33.0%였다.
응답자 특성 분석 결과, 연령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50대(43.8%)와 60대 이상(53.0%)에서 찬성 입장이 많은 반면 19∼29세, 30대, 40대 응답자들은 반대라는 답변이 찬성보다 훨씬 많았다. 19∼29세에선 67.6%가 반대 입장을 보였으며 30대와 40대는 각각 65.3%, 61.3%였다.
또 중졸 이하는 찬성이 41.4%였으며 고졸 이상부터는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으며 대재 이상 응답자의 62.5%가 ‘반대’를 선택했다. 소득별로는 150만원 미만 소득자층에서만 찬성(41.9%)이 반대(31.7%)보다 높았을 뿐 나머지 소득계층에선 반대입장이 더 많았다.
◇도(道) 폐지 및 정당 공천제
국회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도(道) 폐지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많았다. 반대 입장은 46.6%로 조사됐으며 찬성은 21.9%였다.
이 가운데 젊은층의 반대 입장이 유난히 높았다. 19∼29세 응답자의 62.9%가 도 폐지에 반대 의사를 보였으며 30대와 40대는 49.3%, 46.5%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때마다 사천(私薦) 및 밀실공천, 돈공천 논란 등이 발생하며 후보자들이 반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해 반대 응답이 40.4%로 찬성(36.2%)보다 4.2%p 많았다.
이중 남성은 반대가 48.8%로 찬성보다 12%p 높은데 반해 여성은 찬성(35.5%)이 반대(32.2%)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이와 함께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해서도 찬성은 40.6%, 반대는 41.5%로 팽팽히 맞섰다.
또 연령대별 분석에선 30·40대는 반대, 50·60대 이상에선 찬성이 많았다.
/김재민·김동식기자 dsk@ekgib.com
김상곤 14.1%… 강원춘·정진곤·한만용 추격전
잘모름·무응답 67.1%… 부동층 향방이 결정적 변수
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치면서 4명의 후보자로 압축된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김상곤 후보가 14.1%의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강원춘 후보와 정진곤 후보, 한만용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잘모름·무응답’이 67.1%에 달하고 있어 이들 부동층 선택이 도교육감 당선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전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으며 남성·여성 구분없이 고른 지지를 받았다.
학력별 조사에서 김 후보는 고졸 이상, 대재 이상층에서 각각 11.2%, 17.0%의 지지도를 보였으며 강 후보는 중졸이하 학력층에서 12.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또 직업별 분석결과, 학생층에서 강 후보가 13.5%로 가장 많은 지지도를 보였으며 정 후보(10.5%), 김 후보(10.4%)의 순이었다. 반면 자영업자,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가정주부에선 김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한편 경기지사 지지도와 교차분석 결과, 심상정·유시민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의 22.5%, 29.6%가 김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층에선 강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13.5%, 8.0%로 타 후보들보다 높았다.
무상급식 관련 교차분석에선 무상급식 전면실시 입장을 보인 응답자의 23.7%가 김 후보를 지지했으나 저소득층 실시·복지서비스 확대 응답자에선 강 후보가 9.7%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정당지지도 응답자들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 지지자 중 15.2%는 강 후보를, 8.9%는 정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으며 민주당 지지자의 18.0%는 김 후보를 선택했다.
또 국민참여당 지지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8%가 김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주노동당(24.9%), 진보신당을 포함한 기타정당(36.3%) 지지층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가 많았다.
/김재민·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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