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한 평택시장 후보, 상대후보 매수 주장… 지역정가 파문
평택시장 후보가 시장에 출마하는 상대 후보로부터 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서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김용한 민주노동당 평택시장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 후보자에게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직을 제의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이시장직 제의를 전한 사람이나 제의를 거론한 상대 후보 이름을 밝히는 순간 진실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지고 ‘명예훼손과 진실게임’만 남을 것이 너무 뻔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이날 밝힌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제의받던 날의 상황과 대화요약’자료를 보면 김 후보는 당시(4월30일) 이사장직을 제의한 후배에게 ‘누구의 생각이냐’고 반문하자 후배로부터 ‘후보자’라는 말을 들은 뒤 그 후보에 대한 분노와 후배에 대한 연민으로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 투쟁때 00대학교 교수자리를 주겠다는 회유도 당해봤어’라며 ‘너는 그 후보가 좋은지 모르지만 난 싫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후보의 공개자료를 토대로 지역정가에는 김 후보가 밝힌 후보는 민주당 평택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선기 후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민노당 김 후보가 밝힌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투쟁의 시점이 김 후보가 당시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후보는 “지난 7일 평택대 제2피어선홀에서 열린 6·2지방선거 평택시장 예비후보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에서 김용한 후보가 ‘평택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제의받았다’고 밝혀서 (나는) ‘평택복지재단이 처음 만들어질 때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하고 생각했었다”며 “시장후보에게 매수한다고 회유되겠냐. 택도 없는 일이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평택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후보의 선거관계자가 기부행위를 약속하거나 했다면 선거법 기부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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