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시청 탈환” VS 민주 “재선 성공” 돌격

<포커스>시흥시 - 국민참여도 가세 ‘3파전’

시흥시는 시화산업단지 및 정왕권, 연성·장곡권, 소래·목감권 등 신·구도심지역으로 나눠진 ‘모자이크’ 형태를 띠고 있다. 능곡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유입이 많고, 개발가능한 토지가 3천300만㎡에 이를 정도로 발전 잠재력이 큰 곳이다.

 

한나라 최홍건,  군자지구에 국제기업도시 건설

민주당 김윤식,  수인선 등 수도권 전철 조기건설

국민참여 조성찬,  대중교통체계 개편 30분생활권

시흥은 같은 도시이면서도 권역별로 정서 및 정치 성향에서 다른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모두 5차례에 걸친 시흥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3승, 한나라당이 2승을 거뒀다. 때문에 시흥은 야성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시흥 유권자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역대 선거에서 시장의 재선을 단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 민선 시장 4명이 모두 재직 중 또는 퇴임 뒤에 비리 혐의로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것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던 시흥 유권자들은 심한 상실감에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시흥 유권자들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만큼 표심을 읽기 쉽지 않아 투표 결과를 예측해 내기가 힘들다.

 

6·2 지방선거에는 한나라당은 최홍건 전 산업자원부 차관이, 민주당은 김윤식 현 시흥시장이, 국민참여당은 조성찬 시흥지역위원장이 후보로 나서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빼앗긴 시장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이고, 민주당은 최초로 재선시장을 만들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여기에 국민참여당은 개혁성향의 표를 모아 정당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흥시장 선거는 보수표 결집 및 야권표 분산 여부, 충청·호남 순인 출신지별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 등이 관전 포인트다. 천안함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4대강 사업 등 전국적으로 굵직굵직한 이슈들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홍건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친 행정경험과 집권여당론으로 표밭 갈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 후보는 선거전에서 불거질 자신의 병역면제 사유와 부친의 친일 행적 등을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 하는 난관에 직면해 있다.

 

반면 김윤식 민주당 예비후보는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재선 도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당선으로 재직한 1년여의 기간은 행정의 공과를 검증하기엔 물리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서 비켜가기는 힘들 듯 하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의 변호사 출신인 조성찬 예비후보는 한나라, 민주 양당간의 이전투구를 이용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뒤진 정당 지지도를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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