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강경구·유영록·김동식 ‘리턴매치’에… 정왕룡 가세 ‘접전’
재선에 도전하는 강경구 현 시장이 최근 당내 경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이번 시장선거는 한나라당 강경구 예비후보와 민주당 유영록 예비후보, 무소속 김동식 예비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이은 리턴매치로 치르게 됐다. 여기에 국민참여당(이하 참여당) 정왕룡 예비후보가 가세하면서 4파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 강경구, 1조원 이상 추가소요 중전철 연장 불가능
민주당 유영록, 도시철도 9호선 연장 중전철 도입 약속
국민참여 정왕룡, 경전철 계속 추진여부 주민투표 제안
무소속 김동식, 고가전철은 거대 흉물… 지하철이 최적
그러나 유·정 후보 진영은 여전히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히고 있어 김포의 이번 시장선거 경쟁은 본선보다도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김포는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로 통진읍, 월곶·대곶면 등지의 인구 증가와 도시 개발 등에서 큰 변화가 없는 북부 농촌지역과 신도시 개발 등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김포1·2동, 사우·풍무동, 고촌읍 등 남부 도시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1~2대 민선 군수와 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유정복 국회의원의 정치적 텃밭으로 여겨져온 탓에 북부지역은 정당 지지도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남부지역이 표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김포 인구는 20만7천여명. 지난 3월말 김포시 인구는 22만8천여명으로 2만여명의 표심이 선거지형에 어떤 변화를 줄 지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최대 현안인 김포도시철도(경전철) 건설사업에 대해 야당 후보자들이 핵심 공약으로 중전철 도입(9호선 연장), 경전철 찬반 주민투표 실시, 지하철 건설 등을 들고 나와 김포도시철도의 중·경전철 논란이 2006년 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최대 쟁점으로 떠올라 유권자 표심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한나라당 강 후보는 재임기간 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한강신도시와 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 도시철도, 한강철책 제거, 종합폐수처리장 건설 등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며 강력한 재선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 후보는 김포 토박이로 민선시장 4년을 포함해 40여년의 공직생활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현역 프리미엄, 지난 4년의 다양한 시정성과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유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포시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치렀다. 반드시 야당 후보 단일화를 성공해 필승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지역내 진보세력의 결집에 나선 유 후보는 시민과 ‘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슬로건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 후보는 특히 고가경전철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아 ‘김포도시철도의 9호선 연장 중전철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경전철을 추진하고 있는 한나라당 강 후보를 공략하고 있다.
참여당 정 후보는 현 시의원으로 이번 시장 출마를 계기로 당 지역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정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민주당으로 통합되면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 활동해오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지난 해 민주당을 탈당, 노 전대통령 지지세력을 결집해 당 김포지역위원회 출범의 산파역할을 해왔다.
지난 민선3기 김포시장을 역임한 무소속 김동식 후보는 제4대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 선거때 김포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 후보는 무소속이 아닌 ‘김포시장’ 후보라고 자칭하며 변화된 시민의식이 정당 깃발만 보고 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번 선거에 자신감을 보이는 등 4년전 패배의 설욕을 다지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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