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넘어 글로벌 도시로… 인천시민 자긍심 높일 것”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 / ㈔인천언론인클럽 주관

“그동안 인천을 개발했다면, 이제는 아시아의 ‘뉴욕’을 목표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등으로 인천을 동아시아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인천의 비전을 세계에 알렸다”며 “남은 4년은 복지·교육·문화·예술·교통 등을 발전시켜 시민들이 인천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등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사)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하고 본보를 비롯해 경인방송 iTVFM, NIB 남인천방송과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신문, 인천일보, 중부일보 등이 공동 주최한 ‘6·2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 인천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정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상병 정치평론가, 진형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장, 김윤식 한국문인협회 인천시회장,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이 참석해 안 후보에게 인천의 복지·정치·문화예술·도시개발·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들을 묻고 대안을 요구했다.

 

◇복지분야

-권정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천의 보육정책에 대한 구상과 청소년의 여가 및 문화정책에 대한 대안은.

 

▲현재 인천지역 출생율은 1.15%에 불과하다. 출생율을 높이기 위해 아이를 기르고 교육시키는 것은 사회가 맡아야 한다.

 

이를 위해 99곳에 불과한 국·공립 보육시설을 200곳까지 늘리겠다. 여기에 시의 지원과 함께 보육시설 운영 전문가를 육성, 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의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청소년 문제는 인현동 화재사건 때 뼈 아픈 경험이 있는만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

 

동인천역 역세권 재생사업이 진행 중으로, 이곳을 청소년 문화존으로 만들어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북부권에 청소년문화회관을 새로 짓고 청소년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여가문화를 만들어줘 궁극적으로 이들이 직접 인천의 문화를 만들게 하겠다.

 

◇정치분야

-박상병 정치평론가:천안함 사건과 관련, 정부·여당 입장에 대한 의견과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의견은.

 

▲최근 천안함 사건을 놓고 국방부 장관이나 해군참모총장 등은 북한 소행을 전제로 보복론 등 강경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북한의 소행으로 보면서도 애써 부인하고 있는 것 같다.

 

평양을 두번이나 다녀온 경험으로 비춰보면 일부 군부 중심의 전쟁불사론 집단도 있어 북한 소행 추정이 많이 틀리진 않는 것으로 본다.

 

구의원 폐지 등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중립적인 입장이다.

 

인천은 지방자치 혜택을 크게 입었다. 인천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전 출세를 위해 공직자들이 잠시 머무른 지역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부 자치권에서 차별화된 정책으로 지역 정체성 등이 정책에 많이 담기고, 이같은 정책들이 구현되면 통일성 있게 발전해 나가는 등 순기능도 있다.

 

시의원을 보강하는 게 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화·예술분야

-김윤식 한국문인협회 인천시회장:문화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공약과 인천 고령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정책은.

 

▲그동안 개발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이 홀대받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했는데,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지난 2002년에 비해 도서관이 10곳에서 44곳, 박물관은 1곳에서 17곳, 미술관은 3곳에서 5곳 등으로 늘었다.

 

부평에는 문화예술회관, 중구에는 아트플랫폼 등이 신설됐고 송도국제도시에는 오페라하우스인 아트센터와 문화인들의 둥지인 3만5천평 규모의 문화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같은 활동공간들은 물론 앞으로 예술학교를 비롯해 연수원 성격의 학원들을 많이 만들어 인천의 문화예술 정체성을 찾도록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

 

고령 예술인들을 위해 문예전승관을 지어 이를 중심으로 전통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전통 계승을 위한 인식 확산에도 힘쓰겠다.

 

특히 전통분야를 집중 지원, 앞으로 100년 후에도 국민들이 전통문화를 알 수 있도록 장기 정책을 개발하겠다.

 

◇도시개발분야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상임대표:시 산하 공기업들과 연구기관들에 대한 문제와 개선방안은.

 

▲지난 8년 동안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공사·공단을 많이 만든 점이다.

 

행정기구의 정원 권한을 정부가 갖고 있고 행정기구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어 급변하는 인천의 상황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이들 공사·공단은 시의 정책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유연하고 전문성 있게 대처, 대부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짧은 기간 동안 성장하다 보니 일부 업무가 중복되는 사각지대가 있다.

 

이에 대해선 시와 공사·공단간 실무적인 검토를 거쳐 인천 발전을 보충하는 중요 기관으로 바꿔나가겠다.

 

공사·공단은 행정기관과 달리 유연성 있는 대처가 가능한만큼, 시민들이 인정하고 사랑해준다면 인천을 고급 인력들이 모이는 곳으로 바꿀 수 있다.

 

◇경제분야

-진형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장:기업들이 인천을 떠나고 있는데 제조업 육성방안과 대책은.

 

▲인천에서 공장들이 떠난다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유입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미래 인천에서 사양 산업들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하고 잘할 수 있는 산업들을 계속 유치하겠다.

 

공장총량제를 적극 활용, 새로 검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청라지구에 하이테크파크와 강화에 100만평 규모의 무공해 산업단지와 함께 도심에 공원형 공장으로 조성, 허가받고 자리 잡은 공장들은 나가지 않게 하겠다.

 

꼭 떠나야만 한다면 그 부지를 공원이나 공공용지로 활용, 혜택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각종 개발사업에 일자리 창출이 집중되더라도 제조업 고용기회는 현재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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