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이냐, 전직이냐… 송명호 vs 김선기 ‘빅매치’

평택시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

평택지역은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비롯한 국제화도시(1천746만8천㎡), 브레인시티(495만㎡), 황해경제자유구역(2천15만㎡)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과 개발 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크고 작은 30여개의 민간 및 공공 개발(4천만㎡)을 포함하면 평택 전역이 개발붐으로 들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 6·2지방선거는 평택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갈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실정이다. 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사업들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서 평택지역의 존폐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평택시민들 사이에 가장 큰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평택지역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한나라당 송명호 예비후보와 김선기 에비후보 간에 박빙 승부의 빅매치가 될 것이라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

송명호 예비후보는 평택 토박이인 평택출신으로 다양한 계층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 세를 가지고 있는 지역 특성상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이다.

 

이같은 지지기반을 발판으로 송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인물은 자신 뿐이라며 지역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송 예비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각종 공약에 중점을 두고 표심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익재씨와의 여성비하 발언 및 행동 등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인해 법정 공방을 벌이면서 5천만원의 배상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이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가 아닌 올바른 정책 등을 펼쳐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평택지역의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 하느냐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어 표심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정서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성희롱 등을 논하며 송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한나라당도 당차원에서 당선 유력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하고 나서 선관위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송 예비후보는 정책중심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고 네거티브 선거에는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전략이 얼마나 표심을 결집 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김선기 예비후보는 송 예비후보와는 같은 평택고 출신으로 시장 중도 퇴임후 지난 6년여 동안 꾸준히 다양한 계층의 표밭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당 공천이 확정되면서 인물 중심의 지지에서 당대당 싸움으로 선거양상이 바뀌고 있어 그동안 다져온 표심의 결집에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시장 재임시 중도 사퇴한 것과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며 당직변경을 한 것을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어 이에대한 민심을 어떻게 달래느냐에 표심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현재 민주당 차원에서 발표한 송 후보 사퇴 성명서의 표심 작용여부가 당락의 관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한나라당도 성희롱은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 전략이라며 선관위 고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표심의 향방은 미지수인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난 1994년부터 10년간 평택군수 및 통합시 민선시장 재임시 3개 시·군을 통합 시발전의 기초를 놓을 기반으로 평택발전의 틀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김 후보는 송탄지역을 비롯한 각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용한 예비후보는 진보연합으로 진보신당 윤현수 예비후보가 사퇴를 하면서 야권의 결집된 표심에 당락이 좌우될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의 송 후보와 민주당의 김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하면 어부지리로 당선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야권의 단일화된 표가 김 후보에게 작용하면 전체 투표율 저조는 고정표를 갖고 있는 김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장애인 복지를 비롯한 노동자 일자리 확보 등의 문제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김 후보에게 진보연합의 표심 결집과 부동표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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