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내고도 9연패…두산은 LG 제압
넥센이 다시 한번 김광현을 잡았다. 20일 넘도록 수염을 길렀던 '야신' 김성근 감독이 마침내 면도기를 손에 잡게됐다.
넥센이 SK의 17연승을 저지했다.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7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번사이드의 눈부신 호투와 홈런 2방에 힘입어 김광현을 내세운 SK를 2-1로 제압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하루 전 "투수가 연승을 계속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김광현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광현은 2008년 8월28일부터 파죽의 13연승 무패행진을 질주하다 2009년 6월16일 넥센에 발목을 잡힌 바 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넥센은 2년 연속 김광현에 시즌 첫 패전을 안겨줬고 동시에 SK 연승도 16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광현은 5⅔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피홈런 2방이 컸다. 넥센은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클락의 4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5회에는 부상 중인 황재균을 대신해 3루수로 출전 중인 김민우가 솔로포를 터뜨렸다.
SK는 8회 최정의 솔로홈런으로 반격을 알리는 듯 했지만 넥센 마무리 손승락에 막혀 더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연승이 시작된 지난달 14일부터 면도를 하지 않은 김성근 SK 감독의 '수염 징크스'도 막을 내렸다.
한편,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등판시키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올린 박기남의 활약으로 한화를 4-0으로 제압했다. 선발 전태현은 5이닝 무실점 깔끔투로 데뷔 첫승 감격을 누렸다. 류현진은 7이닝 3실점으로 분투했으나 팀의 9연패를 막지 못했다.
어린이날 펼쳐진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두산이 LG에게 4-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김선우는 6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준석은 4회 쐐기 투런 축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터뜨리며 롯데를 13-2로 크게 이겼다. 채태인은 홈런 2방을 포함,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도 대포를 터뜨리며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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