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전통의상 입어보고 떡 메치며 즐거운 체험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신나요”
어린이날을 앞둔 4일 오후 ‘왁자지껄 도깨비시장’ 행사가 개최된 수원시 연무동 무봉종합사회복지관은 고소한 음식냄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다문화 가정 아동 등 150여명의 지역 아동들은 한·중·일 전통의상 입어보기, 도자기 만들기, 떡메치기, 비누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하며 연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다문화 가정 어머니 등 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인절미, 오코노미야끼 등 한·중·일의 대표음식을 만들고 아이들과 체험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일깨워주기 위해 ‘도깨비시장화폐’를 사용해 모든 체험관을 이용토록 했으며 아이들이 꽃을 만들어 ‘도깨비시장화폐’를 직접 벌 수있는 ‘아르바이트존’도 운영됐다. 아르바이트 존에서 아이들이 만든 카네이션 100여송이는 오는 8일 어버이날에 지역 내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개최된 이날 행사는 지난해 각각 열렸던 다문화행사와 어린이행사를 통합,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아들 민석군(7)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우펑영씨(37·중국)는 “한국으로 시집 온 2001년 당시에는 교류를 나눌만한 장이 전혀없었다”면서 “다문화 가정과 지역 주민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마련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동철 무봉종합사회복지관장은 “공연 위주로 진행되던 행사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다문화 가정 등 지역 내 어린이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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