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또 연타석 홈런…타점 1위 보인다 (종합)

시즌 6-7호 홈런에 3안타 5타점 원맨쇼

방망이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이틀만에 다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타점 5개를 쓸어담아 퍼시픽리그 타점 단독 1위에 오르며 4번타자의 위용을 널리 과시했다.

 

김태균은 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3회말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4-4 동점이 된 5회말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 솔로아치를 그쳤다.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맹활약으로 지바 롯데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구단의 초청을 받아 일본으로 건너간 가족들 앞에서 화끈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일본진출 후 처음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던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2경기만에 또 연타석 홈런이 터져나왔다. 시즌 6호,7호째.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첫 홈런은 불리하던 흐름을 바꾸는 한방이었고 두번째는 막 동점을 만든 니혼햄의 의지를 꺾어놓은 결승포였다.

 

김태균은 8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며 시즌타율을 3할2푼1리로 끌어올렸다. 또 5경기 내리 타점을 올려 시즌 33개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1위를 놓고 다툴 위치로 껑충 뛰어올랐다.

 

첫 타석에서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김태균은 3회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니혼햄 우완선발 마쓰이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141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김태균이 올시즌 홈구장에서 터뜨린 첫 홈런이다.

 

지바 롯데는 5회 2실점하면서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이때 다시 김태균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5회말 1사 볼카운트 1-3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24km짜리 슬라이더를 제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마쓰이는 김태균에게 연거푸 슬라이더를 던지다 결국 대가를 치렀다.

 

김태균은 6회말 2사 1,2루에서 몸 맞은 공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7-5로 앞선 8회말 1사 1,3루 마지막 타석에선 좌측 방면 깊숙한 적시타로 쐐기타점을 올린 뒤 2루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김태균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5홈런, 15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뽐내며 일본무대에 100% 적응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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