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생명체 증거가 발견됐다는 영국 신문 '더 선'의 지난달 28일자 보도에 대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기사 제목에 엄청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했다고 우리가 발표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완전히 오보"라고 말했다.
5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NASA 본부의 드웨인 브라운 대변인은 '나사: 화성에서 생명체 증거 발견'이라는 제목의 '더 선'의 기사에 대해 "그 신문이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 선은 2004년 1월부터 화성을 조사하고 있는 탐사로봇 '스피릿' 과 '오퍼튜니티'가 조류(藻類)를 발견했다고 보도하며 이것을 '생명체의 구성 요소'로 불렀다.
그러나 조류는 생명체의 구성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어엿한 생명체인 만큼 조류가 발견됐다면 이는 경천동지할 일이었을 것이다.
화성 탐사계획의 조사책임자인 스티브 스콰이어즈 코넬대 교수는 "그 기자가 오해한 것 같다"며 "탐사로봇이 발견한 것은 조류가 아닌 황산염인데, 이는 유기물도 조류도 생명체의 구성요소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더 선'은 NASA의 외계 생명체 탐사 50주년 기념 회의 참석 과학자들과 기자들간 문답 뒤 보도한 이 기사에서 "최근 탐사에서 화성에 황산염이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는데, 이는 물이 있으며 그러므로 생명체가 있다는 강한 시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콰이어즈 교수는 "물이 있다는 증거가 반드시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물은 생명에 필요조건이지만 생명체의 존재를 보장해주는 충분조건은 아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