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에 한나라 도전장… 치열한 4파전 예고

서구청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

서구청장은 인천지역 단체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이다. 그만큼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가정동과 가좌동 등지에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많고 새로 개발된 검단동이나 심곡동 등지에도 진보성향의 젊은층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고장은 청라경제자유구역, 루원시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경인아라뱃길, 검단신도시, 도시철도 2호선 등 대형 개발사업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등 인천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4년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구의 사활이 걸려 있다.

 

한나라 강범석 “여당에 힘 실려야 빠른 발전” 표심 잡기 나서

민주 전년성, 호남 출신 유권자 든든한 지지 속 ‘교육도시’ 공약

평화 박영기 “복지 강화” 무소속 권중광 “탄탄한 구정 살림” 강조

한나라당의 강범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과 민주당의 전년성 전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과의 승부가 예상된다.

 

강 전 비서실장은 대형 국·시책 사업들이 몰려 있고 오는 2014년까지 조속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사업들이 많은 점을 강조하면서 주민 설득에 나서고 있다. 정부나 인천시와의 협력이 중요한만큼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빠른 성장과 발전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전 전 의장은 3~4대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을 맡아 이끌어온 관록이 있는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인재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전문가라는 점을 앞세워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을 공략하고 있다.

 

무소속의 권중광 전 구청장은 초대 민선 구청장을 지냈다.

 

평화민주당은 박영기 전 한화갑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에서는 강범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44)이 대표 주자로 나섰다.

 

강 전 비서실장은 지역 현안에 누구보다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40대에도 행정분야, 정치분야, 경영분야 등 요소요소에서 활동한 경험이 강점이다.

 

그는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이 들어서는 서구는 인천의 축소판”이라며 “정부와 인천시 등과 연계,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서민·신혼부부·저소득층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보급, 청라지구에 4년제 대학 추가 유치, 생활체육시설 대폭 확충, 자율형 사립고 유치, 학력신장 특별 프로젝트 추진 등이 있다.

 

◇민주당

민주당은 전년성 전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68)이 나선다.

 

인천시교육위원회 제2대와 제5대 의장을 지냈다. 21~22대 인천 호남향우회장을 역임, 호남출신 유권자들로부터의 지지기반이 두텁다.

 

CEO 경험과 인재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구를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주요 공약은 인재육성 지원과 신설과 인재육성도시 건설, 교육예산 증액, 모든 학교에 무상급식 전면 실시, 인천과학영재고교 설립, 친환경 관광벨트 조성, 공영주차장 및 아파트 부설 주자창 확충, 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등이다.

 

전 전 의장은 “서구는 앞으로 100년을 준비할 인재가 필요한 시기”라며 “꿈나무 인재, 전문 인재, 국제 인재 등을 발굴하고 키울 수 있는 조직과 수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타 정당 및 무소속

평화민주당은 박영기 전 한화갑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48)이 출마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지난달 8일 창당한 평화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새롭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자동차 환경포럼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서민에게 희망이 되는 복지, 미래를 내다보는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으로는 권중광 전 구청장(65)이 출마한다.

 

권 전 구청장은 “구정의 재정 자립도를 올려 탄탄한 구정 살림을 꾸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공동체형 복지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은 검암·경서·검단지구 등 10개 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추진, 북항 신항만 건설과 공항철도 등 대형 국책프로젝트 완수, 외국어교육특구 조성, 오류동 산업공단 내 발전연료전지단지 조성, 새어도 관광테마단지 조성 등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