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춘성 예비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오산지역의 민원 해결사다. 그는 오산에서 태어나 민선 2~3대 오산시의원을 역임했고 2002년도에는 한나라당 오산시장 후보로까지 나섰을 정도로 지역내 기반이 폭넓다.
특히 그는 대학 졸업 뒤 오산청년회의소 연수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일찌감치 정치에 입문,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오산시 선거대책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원, 경기도당 부위원 등을 맡는 등 능력과 정치도덕성이 검증된 후보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제 진정한 오산시민의 심부름꾼이 어떻게 하는 지 보여줄 때”라며 “최소한 또다시 시민들에게 아픈 기억을 심어주기 보다는 진정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봉사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 예비후보에게도 부담은 있다. 지역정치권이 이번 경선과정에서 흩어진 당심이 여전히 규합되지 않고 있고 러닝파트너가 돼야 할 기초의원 공천자들이 다소 중량감이 낮아 시너지 효과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곽상욱 민주당 예비후보는 젊은 도시, 젊은 시장을 꿈꾸고 있다. 그는 자신이 내세우는 공약에서 보듯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고심한 공약 등을 집중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지역내 지지기반이 미흡한 것은 아니다. 곽 예비후보의 경우, 경선과정에서 경쟁했던 두 후보들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 냈고 그동안 안민석 국회의원을 중심으로한 당 조직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오산자치시민연대를 설립, 운영한 것은 물론이고 오산·화성 환경운동연합, 오산교육발전 학부모협의회 등을 이끌면서 시민사회단체와도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곽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오산시민은 이제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원한다”며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미래를 여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곽 후보에게 지역정치권은 ‘급진 개혁보다는 점진적 발전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신원 자유선진당 예비후보는 지역의 ‘어르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륜과 경험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여전히 ‘개인만의 팬’이 있을 정도로 그 지지기반도 뿌리가 깊다. 그는 시장 재임시절 가장동 산업단지, 세교1지구 택지개발 등을 착수케 함으로써 현 오산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이번 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의 불모지인 오산에서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내는 성과도 내놓았다.
박 예비후보는 “60평생 살아온 내 고향 오산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며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을 두루 역임한 만큼 지역현안을 풀어내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후배를 위한 양보론’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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