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파워게임’ 치열

한나라 도당 166명 접수·민주 후보자 12명 확정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정치적 파워게임이 시작됐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서를 접수받은 결과, 광역과 기초부문에 각각 61명, 105명이 접수했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공천후보자 12명을 확정했다. ★명단 3면

 

광역의원의 경우, 현재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 당선권이 최소 5번에서 6번으로 점쳐지고 있어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당내 주요 인사들의 후원을 받은 비례대표 후보들간 공천 경쟁은 당내 권력구도를 대변하면서 지역구 공천심사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나라당 소속 51개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측근 인사를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추천하는데다 중앙당 중진 의원들은 물론 김문수 경기지사측의 입김, 직능 단체들의 출신 인사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날 마감한 광역비례의원 신청자는 장호철·최점숙·남경순·이주석 등 도의원을 비롯 여순호 도당여성위원장, 민경원 도당 여성부장 등 당내인사, 김경옥·박남식·표창대·박숙현 등 직능단체 관련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이중 군 출신 국회의원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M씨, 한국노총 출신인 P씨 등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에서도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L씨는 도당 지도부, S씨는 당 중진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에도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청와대 수석비서관인 A씨, 최고위원 B씨 등의 후원을 받은 후보들이 당선권에 들어 도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밖에 수원과 고양, 성남을 비롯해 복합선거구인 지자체 시의원 비례대표도 당협위원장간 정치적 타협이나 세대결의 결과에서 공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당선권 안에 들기 위한 신청자는 물론 추천 정치인간 당내 권력 동원은 물론 신청자에 대한 음해성 루머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의 관계자들은 “비례대표 공천과정은 정치적 파워게임의 결과로 이뤄진다”면서 “유권자들의 표를 구할 수 있는 경력을 가진 신청자 중 당내 정치적 역학관계에 의해 후보자 순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김규태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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