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오늘 홈승리로 유종의 미”

멜버른과 조별예선 최종전… 조1위 확정에 신인선수 기용 전망

아시아 챔프를 향해 순항 중인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조별예선 최종전에 나선다.

 

성남은 28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6라운드 홈경기에서 호주 A-리그의 멜버른 빅토리와 최종전을 갖는다.

 

성남은 현재 4승1패(승점 12)로 조 1위를 확정지은 상태고, 멜버른은 승점 4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

 

따라서 이 날 경기는 16강 진출을 위해 전력을 총동원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기 보다는, 양 팀이 소속된 리그 일정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은 신인 선수들과 감독의 새로운 전술 구상을 위한 친선전 성격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멜버른의 어니 메릭 감독은 이 날 경기에서 주력 선수들을 제외한 젊은 선수 위주의 스쿼드를 구성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고, 성남의 신태용 감독 역시 그 동안 후반 ‘조커’로 기용했던 송호영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대신 주전들은 오는 주말 열릴 포항과의 K-리그 홈경기를 대비해 휴식을 줄 계획이다.

 

하지만 성남은 올 시즌 K-리그 포함 10경기 연속무패(7승3무)를 거두던 지난 14일 가와사키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패한 뒤, 곧바로 18일 경남FC와의 K-리그 홈경기에서 져 위기를 맞은 적이 있는데다 멜버른과 달리 16강전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어서 1.5군을 출전시킬 전망이다.

 

성남은 몰리나와 라돈치치, 파브리시오, 김진용, 전광진, 사샤 등을 대신해 송호영과 홍철, 윤영선, 조재철, 박상희 등 신인들을 출전시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여지며, 베테랑 공격수 남궁도도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신 감독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이 날 경기는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아준다는 측면에서 경기에 나설 계획”이라며 “그렇다고 경기를 설렁설렁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흐름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주말 K-리그 경기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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