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국방위, 남경필→외통위, 정병국→문광위 민주당은 이종걸→법사위, 김영환→지경위 노려
여야 경기도 3·4선 중진의원들이 대거 18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도전에 나선다.
전반기 임기가 5월말로 만료되기 때문에 이들 의원들은 6·2지방선거 준비와 함께 상임위원장 도전을 위한 보폭넓히기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원유철 경기도당위원장(3선·평택갑)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후반기에 국방위로 상임위를 옮겨 국방위원장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 도당위원장은 전반기 행정안전위원장을 도전하려다 조진형 의원(3선·인천 부평갑)에게 양보한 바 있어 후반기 행안위원장 도전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최근 천안함 침몰사고로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의 군사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안’ 등 현안법률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문제 등 도내 현안이 국방위에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상임위를 옮기기로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나라당에선 전반기 외교통상통일위원장 경선에서 탈락했던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4선·수원 팔달)의 재도전이 예상되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고흥길 의원(3선·성남 분당갑)에게 양보했던 정병국 사무총장(3선·양평 가평)도 상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길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도지사 경선을 포기한 이종걸 교육과학기술위원장(3선·안양 만안)이 법제사법위원장, 지난해 재·보선을 통해 3선에 성공한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이 지식경제위원장에 도전한다.
이 교과위원장은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역임기간이 짧고, 당내 율사출신 3선 의원이 적어 법사위원장 자격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이들 5명의 여야 중진의원들이 모두 상임위원장에 선출될 경우 전반기 경기·인천 지역 상임위원장 7명, 국회 부의장 2명보단 적지만 그대로 도의 위상과 도내 의원들의 영향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안상수 원내대표(4선·의왕 과천)의 경우, 당 대표 도전을 준비하고 있으나 후반기 국회의장 도전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상임위원장 중 경·인 의원은 한나라당 안상수 운영위원장·김영선 정무위원장(4선·고양 일산서)·조진형 행안위원장·고흥길 문방위원장·심재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3선·안양 동안을), 민주당 이종걸 교과위원장·정장선 지경위원장(3선·평택을) 등 7명이며,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4선·인천 남동갑)과 민주당 문희상 의원(4선·의정부갑)은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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