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 한나라·민주 공천자보다 여론조사 등 앞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선거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로 선회함에 따라 이들의 ‘돌풍’이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 선거 판세를 뒤흔드는데 그치지 않고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이환섭 전 중부경찰서장의 경우,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 이흥수 후보가 처녀 출마인데다 김창수 전 동구청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를 사퇴, 선거공조를 선언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정치 신인이지만 인천에서의 오랜 공직생활로 지역정서에 밝은데다 김 전 동구청장이 선거조직을 대거 넘겨주면서 당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익진 계양구청장도 한나라당 후보 보다 인지도가 높고 계양 토박이로 지지기반을 무시하지 못해 무소속 돌풍의 중심에 서있다.
이 구청장은 공무원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경험에다 2선의 관록을 내세워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들과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중구 역시 무소속 후보의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무소속 노경수 전 시의회 부의장이 한나라당 박승숙 구청장 보다 여론조사에서 앞선데다 같은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시의원·구의원 등과 연대, 세력을 키우면서 박 구청장을 압박하고 있다.
안덕수 강화군수의 경우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로 당선돼 또다시 무소속 돌풍을 몰고올 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강화군수 선거는 정당 보다는 인물 중심의 선거전이 예고됨에 따라 오랜 기간 동안 지역을 관리해온 유천호 시의회 부의장의 도전도 만만찮아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도 이영환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모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결코 공천받은 후보에 밀리지 않고 있는데다 유권자들도 정당 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분위기”라며 “시의원·구의원 및 무소속 후보들과도 연대하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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