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간 '레포르마' 은퇴 보도 수긍…세계 여자골프계 지각 변동 전망
세계 여자골프를 평정해온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메시코)가 전격적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초아는 21일(한국시간)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가 자신의 은퇴 소식을 보도하자 짤막한 성명을 내고 "은퇴하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원조 '골프여제' 앤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3년간 세계 여자골프를 지배해온 오초아가 전격 은퇴의 뜻을 나타냄에 따라 앞으로 세계 여자골프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레포르마'는 "지난해 12월 항공사 에어로 멕시코의 안드레스 코네사 회장과 결혼한 오초아가 가족과의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오초아가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초아는 평소에도 프로골퍼 생활 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왔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예견된 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오초아의 한 측근은 "그녀는 현재 생활에 무척 만족해 하고 있으며 가사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초아는 지난해 초 안드레스 코네사 회장과 결혼을 발표한 이후 은퇴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이란 얘기가 간간이 흘러나왔다.
관측통들은 오초아가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LPGA 프로생활 10년' 요건을 충족시키는 오는 2012년이 이후에 은퇴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2월 몇 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은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던 오초아가 이를 번복한 것은 가족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초아의 다른 측근은 "골프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후일을 기약하는 '일시적 이별'(hasta luego)"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현역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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