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군수 파문, 원유철·이범관 심경토로

<경·기·도>

이기수 여주군수의 공천 헌금 전달 파문을 놓고 원유철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과 이범관 의원(이천·여주)의 심경 토로가 정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지방선거 출마 후보 심사를 총괄하는 원 도당 위원장은 18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천심사 과정 내내 클린 공천, 공정한 심사를 강조해왔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국민과 당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 위원장은 “도당 공심위원 전체가 사건 발생 즉시 할말을 잃었다”면서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일을 계기로 더 엄격한 공천심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범관 의원(여주·이천)도 이날 자신에게 현금을 건네려 한 이 군수를 경찰에 신고한 것과 관련, “이 군수는 공직자 출신으로 20여년간 서로 아끼는 고향 선후배였지만 안타까운 일이 발생돼 무척 괴롭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차를 마시는 사이 이 군수의 운전비서가 커피숍 앞 노상에 주차 중인 내 차의 뒷문을 직접 열고 쇼핑백을 넣어두며 저의 비서에게 ‘기념품’이라고 답했다”며 “도로 가져가도록 비서를 통해 연락했으나 이 군수는 이를 거부했는데 나중에 돈으로 밝혀져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강해인·김동식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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