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아닌 눈 때문에…' 프로야구 사상 첫 강설 취소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비가 아닌 눈 때문에 프로야구 정규경기가 취소되는 보기드문 일이 벌어졌다.

 

14일 오후 6시30분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강설로 인해 취소됐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눈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5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점점 거세지자 결국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은 오후 6시9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전날부터 전국에 강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경기개시 즈음 광주구장의 기온은 영상 1도까지 떨어졌다.

 

4월 중순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갑작스런 강추위에 프로야구 경기 진행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감독들은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요즘이다. 전날 쌀쌀한 날씨 속에서 잠실 LG전을 치른 선동열 삼성 감독은 "밤이 되면 더 추워질텐데 이런 날은 오후 2시에 경기를 해도 괜찮지 않나"라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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