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도당 공천심사 대조
평택출신으로 여야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갑)·정장선 의원(을)이 대조적인 모습으로 공심위를 운영,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으로 공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원 의원은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의 각종 외압(?)을 뚝심으로 차단하며 소신껏 밀어붙이는 중이다.
그는 며칠 전 한 중진의원이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진 예비후보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세워 과감하게 아웃(탈락)시켰고, 초선의원들이 도당으로 달려와 명단을 내밀어도 가차없이 외면해 의원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특히 각종 제보와 음해성 투서에 대해 현지 실사를 지시하거나 직접 관계자를 만나 확인하고 있으며, 일부 공심위원들이 이상한 방향으로 회의를 유도할 때는 즉각 “다음!”을 외치며 잘라버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17대 총선 때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으면서 당시 최병렬 대표를 공천하지 않았던 소신과 비교, “원 위원장이 더하면 더했지 못한 게 없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지난해 4월 시흥시장 보선 당시 도당 공심위원장을 맡아 주가를 높인 바 있는 민주당 정 의원은 이번에도 특유의 꼼꼼함을 발휘하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데 속도를 내고 있으며, 특히 원내외 지역위원장들과 충분히 협의해 여러 가지 경선방식을 도입해 공천잡음을 줄이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한나라당 도당 공심위가 주로 여론조사경선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 도당 공심위는 국민참여경선(국민여론조사+당원선거인단투표), 국민여론조사+당원전수(여론)조사, 지역대의원경선, 당원전수(여론)조사경선 등 다양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어느 쪽이든 큰 불만이 없도록 합리적으로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는 정 위원장 특유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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