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의 6명중 4명 불참… 30%대 출석률에 분위기도 어수선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열린 제249회 경기도의회 임시회가 상당수 의원이 불참, 도정 및 교육행정 질의까지 차질을 빚는 등 파행 운영됐다.
14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2차 본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에 걸쳐 6명의 의원이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오전 질의가 예정된 민주당 백승대, 임종성 의원과 오후 질의에 나설 예정이었던 한나라당 이주상, 신광식 의원이 전날 저녁과 이날 아침 질의 불참을 도의회에 통보, 도의회는 본회의를 오전에 끝내는 것으로 일정을 긴급 조정했고 도정 질의는 한나라당 이수영, 이경영 의원 2명만으로 진행됐다.
신광식 의원은 15일 열리는 경선을 준비하기 위해 도정 질의를 취소했으며 이주상 의원 등 일부 의원들도 공천 결정을 앞두고 질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 없이 한나라당 의원들만 도정질의를 하면서 심도 있고 날카로운 질문보다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답변에 “이해가 간다”, “공감한다”는 식의 동조를 하는 등 맥빠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의원 35명으로 개회를 시작한 뒤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30~40명의 의원들만이 참석, 30%대의 저조한 출석률을 보였으며 이마저도 자리를 수시로 비우고 질의 중에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본회의를 방청한 김포 노인대학 이석영 학장(73)은 “노인대학 학생 99명과 함께 의회를 찾았는데 의원이 너무 없어 머릿수를 일일이 세어 보기까지 했다”며 “임기 말 의회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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