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LG 사과문에 반박 "거짓말투성이"

"거짓말투성이 사과문?"

 

지난 5일 밤 'LG가 복귀를 제안하더니 뒷통수를 쳤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LG 홈페이지에 남겼던 이상훈이 구단의 해명 및 사과에 대한 반박글을 올려 관심을 끌고있다.

 

이상훈은 6일 오후 9시경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LG의 레전드로 여전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이상훈 선수를 직접 만나 그간의 앙금을 풀고자 했다. 그 만남의 성격에 대해 구단과 이상훈 선수 사이에 관점의 차이가 있었다'는 내용의 구단 사과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상훈은 먼저 만남의 성격에 대해 "그들이 나에게 앙금을 풀고자 만남을 가졌다 했다. 그 자리에 앙금을 풀고자 오고간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관점의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무슨 개념의 관점인지 모르겠다. 분명 필요하다, 도와달라, 수일내로 다시 만나 얘기하자며 지도자 제의를 했다"고 항변했다.

 

'이상훈 선수가 상처를 받았다면 정중히 사과를 드리겠다'는 구단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수일전 단장과의 통화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비아냥 속에 이미 찢겨진 가슴은 걸레가 되어버린 기분"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구리에서 땅고르는 일이라도 달라고 했었던 그때를 잊지 못하겠다"며 격정을 쏟아냈다.

 

한편, 이상훈은 유니폼 판매와 관련한 초상권의 대가를 요구했다. "아무런 계약없이 내 이름 훔쳐팔아 팬들에게 유니폼 마킹해서 벌어들인 소액 좀 계산해달라"며 "마구마구, 슬러거와는 다르게 가만히 있었던 것은 그래도 아직까지 LG 팬들이 나를 기억해주는 마음에 찬물끼얹고 싶지 않아서라고 그렇게 말했건만"이라고 썼다.

 

마지막으로 이상훈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계신 선후배 여러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 그리고 LG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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