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출전 경기서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
모처럼 기회가 주어졌지만 살리지 못했다. 벤치멤버로 전락한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올시즌 첫 선발출장했지만 안타없이 삼진 2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이승엽은 4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다카하시와의 1루 경쟁에서 밀려 좀처럼 타격 기회를 갖지 못했던 이승엽이 선발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개막 후 9경기만에 처음이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이전까지 대타 및 대수비로 나서며 5타석(3타수)에 들어선 것이 전부였던 이승엽은 시즌 1호 안타를 신고할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올시즌 총 7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째를 기록했다. 타격 기회가 들쑥날쑥하게 주어지면서 좀처럼 경기감각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에게 시즌 초반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지만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현재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외국인선수 엔트리 4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으나 2군에서 재활 중인 투수 오비스포가 합류할 경우 1군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기회가 많지 않더라도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승엽은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2회초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초 1사에서도 삼진을 당했지만 포수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1루로 진루, 후속타 때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세번째 타석에서 2루 앞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7회초 볼넷을 골랐지만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를 10-3으로 완파, 4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의 이범호(29)는 이틀 연속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