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봉규, KBO로부터 경고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으로 올시즌 퇴장 1호선수가 된 강봉규(32·삼성)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KBO는 지난달 31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강봉규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고 향후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할 경우 출장정지를 포함한 가중처벌 방침을 구단에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강봉규는 스탠딩 삼진을 당한 후 구심과 실랑이를 벌이다 퇴장당했다. 강봉규는 바깥쪽으로 크게 빠지는 공이라 판단했지만 구심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자 분을 참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첫 퇴장의 불명예가 작년 KBO가 선정한 페어플레이상 수상자에게 돌아간 것.

 

올해부터 양쪽으로 공 반개씩 더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일어난 일로 야구계 안팎에서 우려했던 사태였다. 타자들이 새롭게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당장 적응하기는 쉽지않다. 게다가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의 범위가 조금씩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누가 구심을 맡느냐에 따라 "시범경기 때와 비슷하다" 혹은 "다시 좁아졌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는 지금이다.

 

투수와 타자, 심지어 심판까지 새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적응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제2의 강봉규'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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