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퇴출' 로드리게스,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

KBO, 외국인선수 도핑테스트 결과 발표…KIA "퇴출 결정과는 무관"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퇴출당한 KIA 타이거즈의 전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지난 2월 해외전지훈련 때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금지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반도핑위원회가 실시한 외국인 선수 도핑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2월 해외전지훈련 기간 도중 외국인선수 16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그중 로드리게스만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KBO는 이번 결과를 해당 구단에 통보하고 로드리게스에게는 KBO 반도핑 제재 규정에 따라 차후 국내구단에 소속될 경우 출장정지 10게임을 부과하기로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퇴출이 결정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도핑 테스트 결과가 퇴출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KIA는 지난 달 19일 과거 다쳤던 오른쪽 팔꿈치가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로드리게스의 퇴출을 결정했다. 작년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외국인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 역시 부상으로 퇴출된 후 약물 양성 판정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역대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의 첫번째 사례였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로드리게스의 퇴출이 결정된 시점에 양성 판정 얘기가 불거졌다. 퇴출 결정 후에 KBO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나중에 로드리게스에게 확인해본 결과 자신은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는 시즌 중에도 외국인 선수를 포함 등록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수시에 불시로 검사를 실시해 지속적으로 도핑 검사를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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