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패 뒤 시즌 첫 승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투런포 등 3타점 올린 나지완의 맹활약으로 삼성 4-2 제압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스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IA는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지난해 코리안 시리즈 MVP 나지완의 투런 홈런 등 3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개막전 이후 3연패에 빠졌던 KIA는 이로써 연패 사슬을 끊고 본격적인 승수 쌓기 경쟁에 나섰다.

 

삼성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1회초 3번 타자 박석민과 4번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5번 타자 채태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공수 교대 뒤 1번 타자 이용규의 기동력으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용규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2번 타자 김원섭의 2루 땅볼때 3루까지 진루했고 나지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렸다.

 

1-1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양팀은 6회말 나지완의 홈런 한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나지완은 김원섭이 안타로 만든 2사 1루 기회에서 세번째 투수 안지만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 장외로 날아가는 125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3-1로 승기를 잡은 KIA는 8회말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경정지었다.

 

KIA 투수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삼섬은 9회초 이영욱과 반한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KIA의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1실점 했으나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코리안 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나지완이 투럼 홈런 포함, 1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을 올렸고, 이용규도는 4타수 3안타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이어 나온 3명의 중간 투수진이 이 차례로 1점씩을 내주며 패배했다.

 

한편, 잠실구장의 LG-SK와 목동구장의 넥센-두산, 대전구장의 한화-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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