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넥센 금민철은 시즌 첫날 신고식
외국인투수의 강세를 반영하듯 무려 6명의 선수가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넥센의 '이적생' 금민철은 시즌 첫날 새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전국 4개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하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8개구단의 개막전 선발투수를 26일 발표했다.
올해 8개구단이 등록한 외국인선수 16명 가운데 14명이 투수다.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다는 평가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투수의 강세가 예상되는 시즌이다. 역대 프로야구 개막전 사상 가장 많은 6명의 용병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잠실에서는 국내무대 2년차의 대표주자인 KIA 아퀼리노 로페즈와 두산이 새로 발탁한 켈빈 히메네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로페즈는 작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하며 팀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히메네스는 선발진 강화를 꿈꾸는 두산의 야심작으로 시속 150km 내외의 강속구가 일품이다.
인천에서도 외국인투수 맞불이 펼쳐진다. SK는 2년 연속 국내무대를 누비는 일본 출신 카도쿠라 켄을 내세우며 한화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었던 새 얼굴 호세 카페얀을 출격시킨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인 SK 김광현과 한화 류현진의 맞대결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김광현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류현진은 30일 홈 개막전을 위해 등판을 뒤로 미뤘다.
개막전 선발투수 8명 전원이 국내선수였던 작년과는 상반되게 올해는 2명에 불과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 윤성환이 토종의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윤성환은 대구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나서 LG가 기대를 걸고있는 에드가 곤잘레스와 맞붙는다. 작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윤성환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출신 곤잘레스는 최근 시범경기 호투로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작년 겨울 이현승과 유니폼을 맞바꿔입은 넥센의 좌완 금민철은 부산 롯데전에서 새팀 신고식을 치른다. 두산 소속으로 나섰던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상대로 호투한 바 있어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갈지 관심이다. 롯데는 라이언 사도스키를 내세운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며 손민한, 조정훈 등이 빠진 롯데 마운드의 새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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