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7)가 두번째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ED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네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박찬호는 양키스 입단 이후 두번의 공식 시범경기에서 3이닝 호투를 이어갔고, 자체 청백전 포함, 5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쳐 코칭스태프에 강한 신뢰를 쌓았다.
팀이 0-6으로 지고 있던 6회 세르지오 미트레(29)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번 타자 펠릭스 파이를 공 3개로 우익스 뜬공으로 잡은 뒤 강타자 미겔 테하다를 역시 공 3개로 3루수 앞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박찬호는 다음타자 닉 마카키스를 2루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어지면서 실책에 가까운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박찬호는 볼티모어의 4번 타자 맷 위터스를 맞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를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제프 사라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후속 루크 스캇에게 깨끗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개럿 애킨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 최고 구속 시속 93마일(150km)을 기록한 박찬호는 투구수 24개 중 스트라이크는 16개 던졌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한편, 양키스는 선발투수 알프레도 아세베스(27)의 난조와 타자들의 빈공으로 볼티모어에 0-8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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