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곤 전 수석 ‘출사표’ 교육감선거 서서히 가열

한나라 도당사 입구에 캠프… 김지사와 공조 여부 관심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문화과학 수석비서관이 오는 28일 경기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선거사무실을 한나라당 경기도당사 입구 건물에 마련, 주목된다.

 

더욱이 이 곳은 선거 홍보 현수막 등이 부착될 경우 한나라당 당사와 동일건물처럼 느껴질 수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24일 교육계와 지역 정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교육감 출마를 결심한 정 전 수석측은 최근 한나라당 경기도당 입구에 위치, 당사와 접한 G빌딩의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추대 가능성이 높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선거 운동기간 중 도당사에 선거대책본부를 마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불과 십여m떨어진 곳에 김 지사와 각자의 사무실이 위치하게 되는 셈이어서 선거 현수막이 게시될 경우 당사 입주와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정 전 수석측은 당초 도당사 2층 사무실 임대를 추진했으나 정당법 위반 등의 이유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정 전 수석측이 김 지사와의 러닝메이트 이미지를 노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측과 모종의 교감을 가졌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면서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정 전 수석의 행보가 중요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또 지역정치권 일각에선 정 전 수석측의 사무실 위치 만으로도 야권 및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상곤 도교육감에 대항할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정 전 수석측 관계자는 “출마 선언 후 현재 논의되는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전 수석은 지난 21일 경기도선관위에 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