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시즌, 7개월 대장정 돌입… KIA·SK·두산 3강 구도 형성 전망
5개월간 긴 동면에 들어갔던 프로야구가 마침내 힘찬 기지개를 켠다.
계속되는 강우와 강설 속에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는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오는 28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돼 팀 당 133경기 씩 7개월간 총 532경기를 소화하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0 프로야구는 지난 2008년의 성적에 따라 경기일정이 짜여져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SK와 한화가 개막전을 갖고, 서울 잠실(두산-KIA), 부산 사직(롯데-넥센), 대구(삼성-LG)가 개막 2연전을 펼친다.
개막 2연전은 오후 2시에 플레이볼 되며, 나머지 평일경기는 오후 6시30분, 주말과 휴일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올 시즌 판도는 지난해 한국 시리즈 우승팀인 KIA와 준우승팀 SK, 두산이 3강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고, 롯데와 삼성, LG가 다크호스로 꼽히며 그 뒤를 한화, 넥센이 다소 약체로 꼽히는 3강-3중-2약의 판도가 예상된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KIA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아킬리노 로페즈, 윤석민, 양현종이 시범경기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또 타선에서는 김상현-최희섭 두 거포에 지난해 부진했던 이용규와 신고선수 이종환, 노장 이종범 등이 버티고 있어 우승후보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해 3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SK는 2년만의 왕좌 복귀를 노리고 있다.
전력에 큰 변화가 없는 SK는 ‘벌떼야구’의 핵심인 에이스 김광현과 포수 박경완이 언제 복귀하느냐가 관건으로, 이 들 두 선수가 4월 중 복귀한다면 ‘야신’ 김성근 감독의 데이터 야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전망이다.
두산은 좌완 에이스 이현승의 보강으로 마운드가 한층 강화된데다 타격에서는 발빠른 타자들이 1~3번에 포진하고 ‘안타 기계’ 김현수를 비롯, 김동주, 최준석 등 거포들이 뒤를 받쳐 우승의 집념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2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롯데는 막강 타선이 강점이고, 삼성은 투타 전력이 보강돼 올 시즌 일을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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