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8개구단 감독이 올시즌 가장 기대를 걸고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보자. 작년 3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가 실제로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팀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조범현 KIA 감독이 부활을 기대했던 최희섭은 '30홈런-100타점' 시즌을 보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지목한 이용찬은 마무리로 맹활약했고 정수빈은 이종욱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성근 SK 감독이 "올시즌 어떻게 던질 지 나도 궁금하다"며 기대를 넘어 설레임을 내비쳤던 김광현은 부상 이전까지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와 황재균은 김시진 감독의 기대대로 확고히 주전자리를 굳혔다.
반면, 선동열 삼성 감독이 지목한 투수 배영수와 내야수 김상수, 김재박 전 LG 감독이 꼽았던 마무리 우규민 등은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감독이 한시즌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뒀던 포지션의 선수가 기대치를 채우지 못할 경우 그 팀이 난관에 봉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올해도 대부분의 감독들은 팀의 운명을 쥐고있는 키플레이어의 이름을 언급하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올해는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까. 올시즌을 지켜보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작년 전력 외 선수였던 전태현과 이종환 등 신진급 선수들에게 기대를 하고있다. 그들이 잘해주면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
모든 선수들에게 기대를 하고있다. 김광현과 박경완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엄정욱이 얼마나 해주느냐도 중요하다. 이 세명이 열쇠가 되지 않을까.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
이성열과 유재웅에게 기대하고 있다. 둘이 내 기대만큼 잘해준다면 좋은 타격의 팀이 될 것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작년 앳킨스가 최다 세이브를 올렸는데 올해는 재계약안하고 사도스키를 데려왔다. 큰 기대를 하고있다. 대신 불펜투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워주길 바란다.
▲삼성 라이온즈 성동열 감독
이영욱과 진갑용이 잘해야만 한다. 진갑용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진 않았지만 포수로 80경기 이상 뛰어준다면 성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오승환이 마무리로서 예전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
이택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수성이 열심히 하고있다. 올초에 투수 2명에게 많은 기대를 했는데 김영민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강윤구가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올해는 10승 정도만 해줬으면 좋겠다(웃음).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
봉중근, 신정락 등 투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상대가 두려워하는 외야수 'BIG 5'도 잘해줄 것이다. 젊은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포수 조인성의 리드가 가장 중요하다. 많은 기대를 걸고있다.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
"선수 한두명에게 기대기보다는 모두에게 기대를 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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