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개막하는 2010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개막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이승엽(34 ·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자리는 벤치가 될 것인가.
이승엽이 개막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22일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말을 빌어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개막전 1루수 겸 타자로 기용할 것"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하라 감독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올 경우 다카하시 대신 가메이 요시유키를 1루수를 쓸 것"이라고 밝혀 개막전 그림에 이승엽은 아예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 이승엽과 포지션 경쟁을 해왔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다카하시의 활약은 이승엽을 압도했다.
우선 이승엽은 다카하시에 밀려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하라 감독은 오랫동안 1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다카하시에게 경험을 쌓게하기 위해 선발 출전 기회를 줬고 이승엽은 대타, 대수비로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냈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승엽은 타격감을 좀처럼 찾지 못한채 2할3푼1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카하시는 시범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화력이 살아나며 최근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뽑아내는등 시범경기 타율은 4할8푼3리를 찍었다.
이번 시즌 벼랑끝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 각오를 다졌던 이승엽은 일단 벤치에서 몸을 달구며 기회만을 엿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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