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관중 폭발'…롯데 2년 연속 정상

시범경기 관중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평균시간은 6분 단축

롯데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러진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마지막날 경기가 열린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7-6으로 제압했다. 시범경기 내내 1위를 질주한 롯데는 최종 10승2패의 성적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섰다.

 

양팀 간판타자들의 화끈한 대포가 사직을 뜨겁게 달궜다. 롯데에서는 강민호와 홍성흔이, 두산에선 김현수가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결국 9회말 터진 김민성의 끝내기 홈런에 승부가 결정됐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린 최형우의 활약으로 넥센을 6-4로 제압, 8승5패로 시범경기 2위에 올랐다. 두산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금민철은 이날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KIA는 잠실 원정에서 LG를 7-2로 제압했다. 로페즈와 양현종이 7이닝 2실점을 합작했고 김상현은 8회 시범경기 4호 아치를 그려 롯데 이대호와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이종범은 9회 쐐기 3점아치를 터뜨려 이름값을 했다.

 

부상으로 등판기회가 많지 않았던 LG의 새 외국인투수 에드가 곤잘레스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인천 경기에서는 한화가 SK를 4-3으로 눌렀다.

 

한편, 올해 시범경기는 작년보다 3배 가까이 관중이 늘어나 새 시즌 흥행대박을 예고했다.

 

47번의 시범경기에서 총 17만702명(평균 3,632명)의 관중을 동원해 50경기에서 6만7,500명(평균 1,350명)을 모았던 작년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각 구장에 구름관중이 몰려들어 오는 27일 막을 올리는 페넌트레이스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2초룰 도입과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른 경기 스피드업 효과도 나타났다. 시범경기 최종 평균 소요시간은 2시간41분으로 작년보다 6분 단축됐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종순위

 

1. 롯데 - 10승2패

2. 삼성 - 8승5패

3. KIA - 6승6패

4. 두산 - 6승7패

5. SK - 5승6패

6. 넥센 - 5승7패

7. LG - 4승7패

8. 한화 - 3승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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