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마일영, 한화로 전격 트레이드

마정길+현금 3억원에 한화행…KBO 공식 승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가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넥센은 11일 저녁 한화로부터 투수 마정길(31)과 현금 3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좌완 마일영(29)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후 12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전날 오후 한화에서 먼저 넥센에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두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빠르게 합의가 이뤄졌다. 넥센 측은 "전력보강 차원에서 단행된 트레이드로 그동안 선발투수를 이어 중간에서 활약해줄 우완 사이드암없이 2010시즌을 준비했으나 마정길을 영입함에 따라 안정된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넥센에는 번사이드, 금민철, 강윤구 등 선발진에 좌완투수가 많아 우완 사이드암 투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있었다. 상대가 우타자 일색 타순을 들고나왔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마정길에 추가로 현금 3억원을 받았지만 작년 겨울 이뤄졌던 '선수팔기'의 성격은 아니다. KBO도 전력보강 차원에서 협의된 트레이드로 판단하고 곧바로 승인 절차를 마쳤다.

 

한화 역시 현장의 요청에 따라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한화 측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좌완투수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판단과 보강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카드를 맞추다보니 넥센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2002년 한화에서 데뷔해 중간계투로 활약해온 마정길은 작년 54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마일영은 지난 2008년 풀타임 선발을 맡아 11승11패 평균자책점 3.49로 활약했으나 작년에는 5승8패 평균자책점 6.93으로 부진했다. 올시즌 넥센에서 선발로테이션 합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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