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前 장관, 오늘 출마회견… 시민참여경선 등 거론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야권의 단일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은 9일 경기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 전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경기지사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은 경기지사 후보경선과 관련, “아직 단일후보 선출방식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여론조사와 시민참여경선 방식 등을 통한 후보결정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야5당 협의체에서 단일화 협상에 대한 결론이 나오길 바라고 있으며, 민주당이 먼저 후보단일화가 된 이후 유 전 장관과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 함께 경쟁을 통한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빠른 시일내 ‘김진표-이종걸’ 후보간 경선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최고위원측은 “야권 후보단일화는 당론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며 “단일화 논의는 민주당이 경선을 치른 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권단일화와 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과 관련해서 이르면 다음주에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유 전 장관측이 주장하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다만 민주당이 이미 4월4일 경기지사 후보경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논의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진보신당 심 전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에 대해 “단일화는 자체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동적 단일화’”라면서 “단일화 한다는 명분으로 이슈 주도력도 상실하고, 서로간의 생산적 비판도 쉬쉬하는데 이렇게 해서야 이길 수 있겠나”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요즘 지면에 ‘MB-박근혜’ 싸움이 도배되다시피 하는데, 국민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려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심상정-유시민’이 대안경쟁을 펼쳐 나가면 생산적이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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