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종훈 감독 "박병호와 김광삼에 기대"

오키나와 전훈 결산 "치열해진 경쟁구도에 만족"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졌고 약점으로 평가받는 마운드에서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내린 평가다.

 

박 감독은 3일 "기존 주전선수들 외에 견제세력들이 연습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진 내실있는 캠프였다"며 10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조율한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결산했다.

 

2002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지 못했던 LG에 새로 부임한 박종훈 감독은 전 포지션 무한경쟁 체제로 캠프를 운영했다. 이 부분에 대해 "경쟁구도 조성을 통해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를 좁히고자 했던 계획에 성과가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마인드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 "선수들에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야구를 사랑하고 혼이 담긴 플레이를 하라고 의식 변화를 강조했다.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우리 선수들의 의식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량 향상이 두드러진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차세대 4번타자로 주목받는 1루수 박병호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가 다시 투수로 돌아온 김광삼을 꼽았다.

 

박 감독은 "야수 중에는 오지환, 리틀 이병규, 박병호가, 투수 중에는 김광삼, 서승화, 이범준, 한희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한 뒤 "박병호는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간결해졌고 바깥쪽 볼과 변화구 대처능력이 향상됐다. 김광삼은 낮은 볼 제구 능력이 좋아졌는데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전망을 묻자 "아직까지 외부에서 LG를 강팀으로 인정하지 않는 부분은 투수진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선수들간에 자연스럽게 경쟁이 생겼고 기존 투수들이 가능성을 실력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믿음을 심어준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3일 오후 귀국하는 선수단은 다음 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 잠실구장에서 다시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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