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양주·동두천·가평군수에 러브콜 한창
한나라당이 연이어 무소속인 단체장 영입에 성공한 데다 민주당도 과거 한 식구였던 이진용 가평군수의 귀환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23일 오후 도당 회의실에서 원유철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우 의원(포천·연천) 등 도당 당직자와 당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장원 포천시장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8년 6·4 보궐선거를 통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서 시장의 입당으로 한나라당 도당은 지난 9일 김선교 양평군수를 포함, 무소속 단체장 2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31개 시장·군수 등 무소속은 임충빈 양주시장과 오세창 동두천시장, 이진용 가평군수 3명이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도당이 추가 영입의사를 밝히면서 임 시장과 오 시장의 입당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무소속 단체장의 단순 입당이 아닌 영입 케이스의 경우, 사실상 공천 티켓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무소속 단체장의 영입에 따라 지역정가의 선거 향배가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점도 지역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원 위원장은 이날 “경쟁력 있고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무소속 단체장 영입하겠다는 당의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혀 추가 영입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민주당 경기도당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을 지냈던 이진용 가평군수에 대해 일방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이 군수의 결심도 주목된다.
그러나 도당은 아직까지 이 군수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 입당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접촉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도당 관계자는 “이 군수가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것이 편하다면 배려차원에서 입당을 종용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다만 현직 무소속 단체장들이 잇따라 여당에 입당한 것에 비춰볼 때 이 군수가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지방선거 승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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