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혐의 안산시장 소환조사

박주원 시장 “전혀 몰랐다”

안산시 사동 복합개발사업 참여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박주원 안산시장(52)이 18일 검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수원지검 특수부(송삼현 부장검사)는 이날 박주원 안산시장을 소환, 조사를 벌였다.

 

박 시장은 사동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할 컨소시엄 참여 건설업체 중 한 곳인 D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께 K구청장(전 비서실장)과 함께 수원지검에 자진 출두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무엇인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복합개발사업 뇌물수수 사건)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변호인으로 신용석 변호사가 동행했으며 박 시장은 K구청장 등과 함께 특수부 영상녹음녹화조사실에서 오후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시장을 상대로 조사를 한 뒤 귀가조치 했으며 차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은 없다. 압수수색, 소환조사 등은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박 시장의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이날 D사의 K회장도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오전 9시30분께 박주원 안산시장 집무실과 시장 비서실, 회계과, 박 시장의 수행비서와 운전기사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지난 9일 복합개발사업 참여 업체인 D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안산시청 K국장(55)과 K국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D사 전직 임원 H씨(58)를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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