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근우 "다르빗슈, 한판 붙자"

작년 WBC에서 통한의 삼진 "갚을 빚이 있다"

"다르빗슈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습니다"

 

일본 오키와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8일 오후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라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그런데 다르빗슈가 등판한다는 이야기에 정신을 번쩍 차린 선수가 있다. 바로 악바리 정근우(28)다.

 

정근우는 다르빗슈에 대해 안좋은 기억을 갖고있다. 작년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3-5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1루 타석에 들어서 다르빗슈에게 통한의 삼진을 당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엉거주춤 물러난 순간을 늘 마음 속에 담아놓고 있었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그동안 담아왔던 빚을 갚을 절호의 기회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그날 당했던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해야만 한다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17일 훈련 때 배팅박스에 들어서면서 배팅볼 투수를 향해 "슬라이더를 부탁한다. 다르빗슈 스타일로"라고 웃으며 크게 외쳤다고. 물론, 배팅볼 투수가 다르빗슈 스타일의 슬라이더를 던졌을지는 의문이다.

 

약 1년만에 찾아온 복수의 기회. 과연 정근우가 1년 전의 빚을 갚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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