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vs '하모니' vs '퍼시잭슨', 3파전 양상

'아바타', '전우치' 등 마지막 관객몰이에 박차

올해 설은 주말과 겹쳐 연휴라고 하기엔 너무 짧다.

 

'의형제' '하모니' '식객:김치전쟁' 등 설 특수를 노린 한국영화는 일찌감치 개봉했고 11일에는 판타지 액션블록버스터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이하 '퍼시잭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울프맨'등 무려 8편의 크고 작은 외화가 개봉된다. 1000만 영화 '아바타'와 600만 돌파 한국영화 '전우치'도 마지막 관객몰이에 힘을 쏟고 있어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다.

 

가장 두각을 드러낼 영화는 아무래도 지난 4일 개봉해 '아바타'를 제치고 주말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의형제'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의형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단의 평가는 물론 영화를 관람한 대중들의 반응까지 좋아 입소문이 점차 퍼지고 있다.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의 '하모니'는 여자교도소에서 결성된 합창단을 소재로 가족간의 소통과 화해를 그려 설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인터넷 예매사이트 맥스무비 관계자는 "10~20대 관객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는 '의형제'와 달리 '하모니'는 30대~40대 이상 관객의 호응도가 높다"며 "개봉 이후 영화 평점도 8.5이상으로 계속 유지돼 장기흥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외화 중에서는 12세 관람가인 '퍼시잭슨'이 가장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봉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퍼시잭슨'은 13.56%의 점유율로 '의형제'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1위는 3D 상영관 예매률이 높은 '아바타'다.

 

'퍼시잭슨'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선보이는 초대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유명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반은 인간이고 반은 신인 퍼시 잭슨이 신들의 전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 모험을 그렸다. 원작소설에 대한 국내 인지도가 낮아 사전 인지도나 기대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언론시사 이후 호평이 이어지면서 흥행호조가 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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