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 존 스몰츠 ·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15명과 함께 공개
미국 프로야구 FA시장에서 비중있는 선수로 평가받으면서도 아직 새 둥지를 찾지못하고 있는 박찬호(37)가 미계약 선수 올스타에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가 미계약 선수로 구성한 올스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SI는 'FA 위너와 루저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FA 계약한 선수들의 성과에 따라 미계약자들을 따로 분류했다"며 박찬호 등 1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키코 칼레로와 윌 오먼이 박찬호와 함께 구원투수에 뽑혀고, 존 스몰츠 와 재로드 워시번, 페드로 마르티네스, 왕젠밍 등이 선발투수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수로는 카를로스 델가도와 러셀 브랜얀, 행크 블레이락, 필리페 로페스, 조 크리디를 지목했고, 포수에는 로드 바라하스, 외야수에는 조니 데이먼과 저메인 다이가 주인공으로 뽑혔다.
박찬호가 아직 미계약 선수 가운데 올스타로 불릴 만큼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박찬호는 지난해 말 필라델피아의 1년 300만달러 계약을 거절하면서 상황이 묘하고 흐르고 있다.
현재 박찬호를 선발투수로 영입하려는 팀이 거의 없는데다 상대적으로 연봉도 고액으로 분류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찬호와 비슷한 성적의 투수들 상당수가 1년에 150만~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대부분 구단들이 경제 어려움으로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거의 모든 구단들이 새즌 개막을 앞두고 투수진 구성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여서 박찬호의 선택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하와이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해오던 박찬호가 이날부터 두산 베어스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프로야구 FA시장에서 52명이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찬호의 진로가 언제 결정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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